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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아 건강에 도움되는 '불소'...태아 지능발달에는 악영향?
플루오린(Fluorine), 일명 불소는 치아 건강에 빼놓을 수 없는 성분이다. 불소는 치아에 얇은 막을 형성해 음식물 섭취 시 발생하는 산에 대한 저항성을 높이고, 치아의 재석회화를 촉진해 충치 예방을 돕는다. 실제로 불소가 치아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학계 발표가 있은 후, 1940~1905년대 불소를 첨가한 수돗물을 공급한 지역에서는 충치 발생률이 그전과 비교해 60% 이상 감소했다.



불소는 각종 구강용품에 사용된다ㅣ출처: 게티이미지뱅크

또한 불소는 강력한 소독 효과를 가지고 있어 몇몇 국가에서는 해충퇴치 목적으로 염소(Chlorine) 대신 사용되기도 한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이러한 불소에 지속적으로 노출되거나, 고농도의 불소에 노출되면 태아의 지능 발달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연구들이 발표되고 있다. 2019년 캐나다 요크 대학교(York University), 사이먼 프레이저 대학교(Simon Fraser University) 등이 참가한 합동연구진은 미국의학학회 소아과학저널(JAMA Pediatrics)를 통해 임산부가 불소에 노출되면 태아 특히 남자 아이의 IQ 발달에 치명적이라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캐나다 밴쿠버와 몬트리올, 토론토 등 6개의 주요 도시에서 거주했던 임산부와 그들의 자녀, 총 601명을 추적조사했다. 조사에 참가한 인원 중 약 41%는 수돗물에 불소를 첨가해 공급하는 지역에 거주했다. 먼저 연구진은 임산부들의 체내 불소 농도를 확인하기 위해 소변 검사를 실시했다. 불소화된 수돗물을 공급하는 지역에 거주하는 임산부의 불소 농도는 소변 1L당 약 0.69mg이었으며, 불소가 첨가되지 않은 수돗물을 공급하는 지역에 하는 임산부의 불소 농도는 1L당 0.4mg이었다. 그 이후 임산부들이 출산을 했고, 연구진은 3~4년이 지난 뒤 그들의 자녀 IQ와 지능 발달 수준을 검사했다. 그 결과 소변 내 불소 농도가 높을수록 자녀 IQ가 낮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아들의 경우 불소 농도가 1L당 1mg 높을수록 IQ가 4.5포인트씩 떨어졌다. 2017년에도 비슷한 연구결과 발표된 적이 있다. 캐나다 토론토 대학교(University of Toronto) 공중보건의학과 연구진은 멕시코 여성과 자녀, 총 300여 명을 대상으로 불소 노출이 태아의 지능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다. 멕시코는 수돗물에 불소를 첨가하지 않는 국가로 멕시코 국민들은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불소와 불소가 첨가된 치약과 불소화된 소금 등으로만 불소에 노출되었다. 토론토 대학교 연구진도 마찬가지로 연구 참가자들의 소변을 통해 체내 불소 농도를 확인했다. 그 결과 연구진은 소변 1L당 불소 농도가 0.8mg을 초과했을 때 자녀의 지능이 저하되는 것을 발견했다. 특히 불소 농도가 1L당 0.5mg 증가하면, 지능평가 포인트는 더 낮아졌다. 단, 태아 시절을 제외한 어린 시절의 불소노출은 지능발달과 무관한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진은 "산중 불소노출이 태아 신경발달에 영향을 미쳐 지능 손상을 유발하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한편, 영국 노팅엄 트렌트 대학교(Nottingham Trent University) 톰 바글리(Thom Baguley) 교수는 이러한 연구결과를 두고 "연구에 활용된 데이터가 명확하지 않아, 신뢰도가 떨어진다"라고 평가했다. 캐나다 캘거리 대학교(University of Calgary) 린지 맥마렌(Lindsay Mclaren) 교수는 "연구 결과 자체는 근거가 타당하다"라고 말하면서, "하지만 여전히 수돗물에 불소 첨가 금지를 법제화할 정도로 신뢰도가 있지는 않다"라고 평가했다. 이들뿐만 아니라, 각국의 여러 전문가들도 "여전히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며, 비슷한 연구와 객관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라고 연구의 신뢰성에 의문을 표했다.2019년을 기준으로 미국, 호주, 캐나다, 뉴질랜드, 영국 등 다양한 선진국가가 수돗물에 불소를 첨가하고 있으며, 전 세계 인구의 약 5%가 불소가 포함된 수돗물을 사용하고 있다. 국내의 경우 경기도 안산과 강원도 강릉, 영월 그리고 경상남도 합천, 거제 등 약 20여 곳의 지자체가 1981년부터 수돗물에 불소를 첨가해 공급했지만, 유해성 논란 등으로 인해 대부분 공급을 중단했다. 국내 수돗물의 불소 함유량은 수돗물 1L당 0.8mg으로 제한하고 있으며, 미국의 경우 수돗물 1L당 0.7mg을 불소 최적농도로 권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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