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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우·학 열풍...사람들은 왜 ‘좀비’에 열광할까?


원작 웹툰을 각색해서 제작된 공포 드라마가 화제다. 한 고등학교에서 좀비 바이러스가 발생하고, 학교에 갇힌 학생들이 필사적으로 탈출하는 이야기를 그린 이 드라마는, 오징어 게임으로 한국 드라마에 매료된 전 세계를 다시 한번 사로잡았다.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종말에 대한 두려움과 호기심을 가지고 있다



특이하게도 시청자들은 공포물, 특히 좀비물에 반응한다. 전 세계에서 넘치도록 만들고 있는 좀비 영화와 드라마의 흥행 성적이 증거이다. '부산행', '워킹 데드',  '28주 후'와 같은 영화들은 잔인함에도 불구하고 큰 사랑을 받았다. 그렇다면, 사람들은 왜 좀비에 열광할까?



종말에 대한 두려움과 호기심

고대부터 사람들은 세상의 멸망에 대해서 큰 관심을 가졌다. 수많은 예언과 각 문명마다 존재하는 고유의 종말에 대한 신화는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결과적으로 종말에 대한 예언은 빗나갔지만, 여전히 사람들은 종말에 대해 큰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종말이 어떻게 일어날지 궁금해하고 있다. 좀비물의 인기도 종말에 대한 궁금함에 기인한다. 거의 모든 좀비물들은 세상의 멸망에 대해서 이야기하며, 사람들의 종말에 대한 호기심을 충분히 채운다. 사람이 느끼는 공포에 대해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미국 미네소타 대학교(University of Minnesota) 신경과학자 슈뮤엘 리섹(Shmuel Lissek) 교수는 “종말이라는 개념은 모든 포유류가 가지고 있는 선천적인 두려움을 자극한다”라고 설명했다. 리섹 교수의 주장에 의하면, 불확실한 상황을 맞닥뜨릴 때 생물은 가장 먼저 두려움과 불안함을 표출한다. 후에 예측 가능한 상황이 오면 불확실성에서 비롯된 불안감은 사라진다. 사람은 불쾌하거나 고통스러운 경험을 예측 가능할 때 긴장과 불안감이 해소된다. 좀비 영화를 보면서 종말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고 학습하며, 종말이라는 막연하게 두려운 개념에 익숙해질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좀비 영화를 찾게 된다.



멸망 후 세상에 대한 막연한 희망

또 한가지 흥미로운 사실은,  시청자들이 좀비로 인해 멸망한 세상의 풍경을 매력적이라고 생각한다는 점이다. 미국 하버드 의학 대학교(Harvard Medical School) 아동 정신과 의사 스티븐 슐로스만(Steven Schlozman) 박사는 “사람들은 종말을 단순하게 생각하는 경향을 가지고 있다”라고 말하며, “특히, 어린아이에게서 이러한 생각이 두드러진다. 몇몇 아이들은 종말을 하나의 즐거운 이벤트로 본다. 아이들은 단순하게 ‘좀비로 세상이 멸망하면 학교와 학원에 가지 않아도 된다’라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또한 슐로스만 성인은 종말 후 세상(Post-apocalypse)을 낭만적으로 생각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슐로스만 박사는 “좀비로 인해 멸망한 세상을 그린 수많은 작품들은 멸망 후의 세상을 희망적으로 표현한다. 그 영향으로 사람들은 종말이 일어나면 자신들은 살아남아 더 나은 문명 혹은 고대 인류와 같이 자연 속에서 행복하게 살아갈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복잡한 현대 사회를 살면서 몇몇 사람들은 현실 도피의 일환으로 불확실성과 두려움이 팽배한 세상이 도래하면 오히려 삶이 더 나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현실 세계에는 없는 좀비



친절했던 이웃이 죽었는데, 다시 살아나 나를 공격하는 모습은 상상만 해도 끔찍하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상상하기도 싫은 일이 좀비 영화에는 비일비재하고 보는 이들은 이러한 상황에 열광한다. 미국 멤피스 대학교(the University of Memphis) 심리학 교수인 데이비드 러드(David Rudd)는 “좀비가 현실 세계에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살아 움직이는 시체는 현실 세계에 존재하지 않고, 그 덕분에 우리가 좀비 영화를 마음 놓고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영화 속 주인공은 좀비 떼의 공격에서 목숨을 걸고 탈출해야 한다. 영화를 시청하는 관객은 편안하게 스크린 앞에 앉아 공포감이 주는 자극과 흥분을 안전하게 경험할 수 있다. 이는 사람들이 놀이 기구를 즐기는 것과 마찬가지다. 실질적인 신체적 위협 없이 안전하게 '공포를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약해지는 인간성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게 한다

현대 사회에서는 사람들을 이어주는 사회적 고리가 약화되고 있다. 휴대전화와 컴퓨터만 있다면 서로 얼굴을 마주 보지 않아도 의사소통을 할 수 있으며, 사람을 깊게 알지 못해도 금방 친해질 수 있다. 좀비로 인해 멸망한 세계는 이러한 현대 사회와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 좀비 영화에서 생존을 위해서는 믿을 수 있는 동료는 필수다. 일반적으로 숫자가 많을수록 좀비들의 공격에서 살아남기 쉽기 때문이다. 또한, 동료에 대한 신뢰와 의사소통은 생존확률을 더 높인다. 영화를 보는 관객들은 생존을 위해 이기적으로 행동하는 인물을 보고 분노하고, 동료를 위해 자신의 생명과 이익을 포기하는 인물을 보고 감동과 함께 안타까움을 느낀다. 이처럼 좀비 영화는 현대 사회에서 약해져만 가는 인간성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할 수 있도록 만들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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